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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 창무관 80년의 산증인

-태권도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70년

-창무관 창립 80주년 기념 세계대회 개최

-국기원과 함께한 평생 태권도인의 삶

 

[한국태권도신문] 태권도계에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긴 세월의 헌신으로 존경받는 인물들이 있다. 세계태권도창무관 김중영 총관장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창무관 총관장, 국기원 기술고문, 국기원 교본편찬위원회 위원장, 고단자심사위원장, 해외심사심의위원, 태권도9단회 회장 등 수많은 직책을 거쳤지만 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평생 태권도인’일 것이다. 그는 태권도의 태동기를 직접 경험한 세대로서 기술과 정신, 교육과 행정, 그리고 세계화 과정까지 함께해 온 살아있는 역사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시작한 태권도 인생

 

김중영 총관장은 1942년 충청남도 서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았던 1953년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넉넉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책을 팔며 공부를 이어갔다. 어려운 시절 그가 만난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었다. 삶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었고 자신을 단련하는 인생의 길이었다.

 

창무관 수련을 통해 태권도의 기본정신을 배우고 무도의 가치를 깨달은 그는 이후 평생을 태권도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다. 지도자와 교육자, 행정가와 출판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늘 태권도를 삶의 중심에 두었다.

 

창무관의 전통을 이어 세계로 확장하다

 

창무관은 대한민국 태권도의 뿌리를 이루는 도장 가운데 하나다. 1946년 창립된 창무관은 태권도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수많은 지도자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김중영 총관장은 세계태권도창무관 제4대 총관장으로서 창무관의 전통과 철학을 계승하는 데 평생을 바쳐왔다.

 

그는 태권도를 단순한 경기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을 바로 세우는 교육이자 문화라고 강조한다. "태권도는 사람을 만드는 길"이라는 그의 신념은 오늘날 창무관의 지도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그는 창무관의 정체성과 무도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세계 각국에 창무관 조직을 확산시키고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창무관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태권도 교본의 산증인

 

김중영 총관장의 업적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태권도 교본 편찬이다. 국기원이 세계 태권도의 표준화를 추진하던 시절 그는 교본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태권도 기술 체계 정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태권도 용어 정립과 품새 및 기술체계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며 오늘날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사용하는 교육 기준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오성출판사를 운영하며 태권도 관련 서적을 지속적으로 출판한 것도 그의 중요한 업적이다. 기술은 기록으로 남아야 전통이 되고, 철학은 책으로 남아야 세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은 태권도 출판문화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남긴 교본과 서적들은 지금도 국내외 수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의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기원 심사제도의 발전을 이끈 지도자

 

김중영 총관장은 국기원 고단자심사위원장, 기술심의회 부의장, 해외심사심의위원 등을 역임하며 세계 태권도 승단심사 제도의 발전과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승단심사는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태권도인의 수련 과정을 검증하는 제도라는 신념 아래 기준의 표준화와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해외심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는 승단심사가 동일한 기준 아래 운영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기원 기술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후배 지도자들에게 경험과 지혜를 전하고 있다.

 

 

고단자의 품격을 강조한 태권도 9단회 회장

 

태권도 최고단자인 9단은 단순히 기술의 완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김중영 총관장은 태권도9단회 회장을 역임하며 고단자의 사회적 책임과 품격을 강조해 왔다.

 

그는 늘 "고단자는 기술자가 아니라 태권도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격자여야 한다"고 말한다. 태권도의 본질은 승패를 가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있다는 그의 철학은 많은 후배 지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교육자이자 출판인, 그리고 경영인

 

김 총관장의 활동은 태권도계에만 머물지 않았다.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총장과 이사장을 역임하며 체육 인재 양성에 힘썼고 출판인과 경영인으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가 운영한 오성출판사는 태권도 전문 출판의 선구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태권도의 학문적 기반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태권도 지도자, 교육자, 출판인, 행정가라는 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그의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태권도가 있었다.

 

 

창무관 창립 80주년, 새로운 100년을 향하여

 

2026년은 김중영 총관장과 창무관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다. 1946년 창립된 창무관이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창무관은 오는 8월 1일 서울 은광여자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창무관 창립 80주년 기념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대회를 넘어 창무관 8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미래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창무관 지도자와 수련생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창무관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래 세대들이 태권도의 가치와 전통을 배우고 체험하는 무대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창무관 80년의 역사에는 수많은 선배 태권도인들의 땀과 헌신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역사 한가운데 김중영 총관장이 있다.

 

미래를 비추는 태권도 원로

 

2023년 국기원은 김중영 총관장을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 태권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평생 태권도 발전에 헌신해 온 그의 삶에 대한 태권도계의 존경과 감사의 표현이었다.

 

80대 중반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태권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도장 경영의 어려움과 태권도 인구 감소를 걱정하면서도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만큼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태권도의 세계화는 수많은 선구자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졌다. 김중영 총관장은 그 선구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며 동시에 태권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와 같은 존재다.

 

기술을 기록으로 남기고 제도를 체계화하며 후배들을 길러낸 그의 삶은 곧 대한민국 태권도 발전사의 한 페이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한 말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태권도의 길을 걸어온 사람.

창무관 80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사람.

김중영.

 

그 이름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태권도 역사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프로필 사진
남궁윤석 대표 겸 발행인

○약 력
-태권도 9단
-태권도장 운영(36년)
-국기원 감사(전)
-국기원 상벌위원장(전)
-태권도9단회 상임이사(전)
-서울특별시 은평구태권도협회 2대, 3대 회장
-서울특별시 은평구생활체육회 2대, 3대 회장
-서울특별시 은평구의회 4대, 5대 의원(행정복지위원장. 운영위원장. 부의장)

태권도 인으로서 국기원 및 태권도 관련 단체를 비롯한 각 분야별 또는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우수사례는 물론 사건, 사고 등을 전 세계 태권도인과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책임과 소신으로 거침없이 집중 취재하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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