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태권도계 정통 무도태권도 사범으로 기본동작과 품새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지도자를 양성한 공로를 인정하는 인물을 손꼽는다면 우선 떠오르는 인물로서 김순배 대사범과 박해만 대사범에 이어 이규현(77세, 9단) 대사범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규현 사범은 1968년부터 청우태권도장 사범을 시작으로 1969년 서울 은평구 갈현동 신일태권도장을 개관하여 제자를 육성하였으며 2023년 4월 현재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벌마당길 48-2에 위치한 ‘세계태권도사범연수원’ 원장으로서 지도자들을 위한 정통 무도태권도 사범교육을 하고 있는 이 순간까지 쉴 틈 없이 50년이 넘는 세월을 태권도와 함께 보냈다.
이규현 대사범이 운영하는 ‘세계태권도사범연수원’에 들어선 순간 양 옆으로 뻗어가는 웅장한 소나무를 중심으로 1,300평의 대지 위에 잔디마당과 조경들은 가족의 정성이 담긴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연수원 내에서는 이규현 대사범이 태권도와 함께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러 벌의 도복은 물론 각종 메달과 자격증 등 그리고 안정된 사무실은 정성과 더불어 피와 땀이 서린 값진 삶의 현장이라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80대가 가까워진 나이에도 얼굴에서 피어나는 외길인생의 철저하고 신중함과 평온함을 안겨주는 인상은 수십 년간 태권도를 통한 기술과 정신수양이 온 몸에 익숙하여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정통 무도태권도 인으로서 도의 완성을 위한 배움을 얻기 위해 찾아온 사범들과의 수련시간에는 빈틈이 없고 동작하나하나의 정확성을 강조하면서 잘못된 동작에는 완성될 때 까지 쉽게 지나치지 않는 꼼꼼한 성품은 태권도 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무도태권도의 산 증인 이규현 사범은 1973년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한 상설 태권도 시범단 창설멤버로서 부단장을 맡아 6개월 동안 유럽5개국을 순회하며 교육과 시범을 통해 피나는 노력으로 전 세계 속에 태권도를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82년경 정들었던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을 떠나는 아쉬움 속에 태권도는 정치세력의 논리로 인하여 올바른 무도적 가치로서 맥을 이어가지 못했던 당시의 안타까운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태권도 교육에 열정이 대단했던 이규현 사범은 1987년 태권도교본의 기본동작과 품새, 호신술 등 방송에 출연하면서 1992년 국기원에서 주관한 제1회 태권도한마당 대회에 참가하여 품새 부분에서 개인전 1위를 입상하는 결과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후 1994년 국기원 교육 분과 위원장으로서 2008년까지 지도자연수원 지도사범 활동은 생활체육으로 급변하는 태권도계에 무도태권도의 중심을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1997년도부터 2년간 아리랑 TV에 출연하여 230회 동안 태권도 기본동작과 유급자 품새 태극1장부터 태극8장까지 태권도강의를 통해 전 세계 인들에게 태권도를 알리는데 열정을 다 하였기에 1998년에는 미국 부시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태권도계에 큰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이규현 사범은 “태권도를 세계시장에 알리어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본동작과 품새의 용어는 물론 동작과 자세 그리고 시선에 대한 설명이 일원화되어 정립된 교본으로 세계태권도연맹을 비롯하여 대한태권도협회와 일선태권도장 등에 보급하여 실기는 물론 이론에 대한 설명까지 일원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4월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되는 “태권도대사범 제도개선 공청회”는 태권도 사범들을 위한 공청회가 분명하므로 많은 태권도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상대방 의견에는 경청하고 이해하며 제도개선에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의견을 제시하여 변화와 완성의 토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기원에서 태권도대사부로 임명받은 이규현 사범은 국가기관이나 국기원 등에서 대사범제도를 시행한 경우 대사범으로서 직위만 부여할 것이 아니라 대사범의 역할이나 대우와 권한이 필요하며 태권도의 상징적인 의미에서 연령의 한계를 두고 건강한 사범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파란만장한 세월 속에 소신을 굽히지 않은 채 태권도 하나에 몸을 던진 이규현 사범은 아내와 함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벌마당길에 위치한 ‘세계태권도사범연수원’ 아래 자택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태권도지도자들을 위한 연수교육이 멈춘 상태에서 이제는 ‘세계태권도사범연수원’을 통해 철저한 지도자 수업으로 수많은 제자육성을 뒤로하고 별도의 사업 구상이 있는 사람이나 사범연수원 운영에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 물려주고 싶다고 깊은 심정을 밝혔다.
◆이규현 사범 주요 약력
-가천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국기원 및 대한태권도협회 상설 시범단 부단장
-국기원 교육 분과 위원장 및 지도자연수원 지도사범
-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 심판위원장
-국기원연수원 평가위원
-국기원 기술자문위원
-태권도9단회 시범단장
-세계태권도 품새 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단장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품새 본부장
-국기원 명예 단 및 추서단위원회 위원장
-국기원 대사부
-국기원 연구소 교본 집필 전문 자문위원
-태권도9단회 부회장 겸 시범단장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