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뼈속까지 태권도인인 김춘근 전, 국기원장대행이 뒤늦은 공부에 신이났다. 배움의 열기에 푹 빠져있는 김춘근 전, 국기원장대행을 만나 근황을 물어봤다.
[Q&A] 국기원 원장대행과 기술심의회 의장, 이사까지 하셨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저의 태권도 인생에서 가장 큰 아쉬움은 젊은 시절 학업을 못한 것이다. 국기원 일을 하면서도 항상 마음에 남아 있었다. 한(恨)으로 남기 전에 학업을 지속해서 학위를 받고 싶었다. 우리 자식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용기 내어 대학원 진학을 나이 70에 도전하여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Q&A] 배우는 데는 나이가 없다고 하지만 70세에 대학원 공부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벌써 한 학기가 마무리 되고 있네요. 2020년 9월 가을학기 첫 수업 때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깊은 염려가 많았다. 하지만 태권도 정신으로 한 주 한 주 학습하고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다보니 배우는 즐거움이 청춘을 돌려받은 것과 같은 기쁨을 주고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모르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다.
[Q&A] 온라인 수업이라 하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말씀하신지요?
우리 세종대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과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최초로 온라인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교가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등록금도 저렴한 편이다. 또한 태권도 전공도 개설되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과 다양한 전공을 융합하여 견문을 넓혀주고 있다.
다음 학기 개설되는 융합헬스케어와 스포츠AI산업 과목들에 기대가 크다.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속에서 적응하고 융합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해 태권도 후배들에게 멋진 연구로 작지만 도움과 사랑을 남기고 싶다.
[Q&A] 재미있게 학습하고 연구하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학교 자랑한번 해주세요?
첫째,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더라도 담당 교수님들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자세히 알려주시고 피드백 해주시니 어려움 없이 진도를 따라 갈 수 있다.
둘째, 연령층이 다양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 할 수 있다. 재학생 50명이 넘고, 연령층도 20~70대까지 다양하다. 나보다 여덟 살이 많으신 분도 이번 학기에 졸업하시는데, 이분은 국내 손꼽히는 유명 골프장 3개나 역임하신분이다. 그리고 제주도, 부산, 광주, 호주에서 태권도 사업하는 존경받는 마스터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Q&A]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아내와,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자랑스러운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로서 살아왔다. 꼭 석사학위를 취득하여 배움에는 끝이 없음을 알려주고, 모든 일에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줘 태권도인의 자긍심을 보여주고 싶다.
요즘 공부 할수록 몸과 정신이 젊어지고 있어서 공부가 체질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웃음) 그동안 도장에서, 지도자로, 현장에서, 국기원에서 보고 배웠고 경험했던 나의 태권도 인생을 담담하게 써서 한권의 책을 출판하는 꿈이 이루어지도록 한 발 한 발 내딛겠다.
경력
전) 국기원 원장대행
전) 국기원 이사
전) 국기원 기술심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