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2024 문경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 첫 참가국인 슬로바키아의 참가자가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한마당 넷째 날인 7월 29일(월) 슬로바키아의 유일한 참가자인 이바나 키셀로바(IVANA KYSELOVA, 2005년생) 선수가 해외 공인품새 시니어 Ⅰ(여자)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총 31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경연에서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준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3위에 그쳤다.
8.283점을 받은 태국의 올나위 스리사하킷(ORNAWEE SRISAHAKIJ, 2000년생) 선수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 라차다완 타파엔통(RATCHADAWAN TAPAENTHONG, 2005년생) 선수가 8.182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한마당 첫 참가국으로 관심을 모은 슬로바키아의 유일한 참가자인 이바나 키셀로바 선수는 2022년부터 슬로바키아에서 활동 중인 오형근 국기원 해외파견 태권도사범의 인솔하에 한마당에 참가했다.
슬로바키아 내 태권도 보급과 재정적 여건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선수에게 꼭 국제대회 참가 경험을 주고 싶었던 오 사범은 이종호 전 슬로바키아 한인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바나 키셀로바 선수의 한마당 참가로 이어졌다.
이 전 회장은 올해 3월에도 선수 2명과 지도자 1명의 한국 전지훈련 비용을 전액 후원했을 정도로 슬로바키아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바나 키셀로바 선수는 “첫 출전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준비해 온 품새를 할 수 있어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품새는 정형화돼 있지만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나만의 품새를 표현하려고 했다. 내년 한마당에도 참가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인품새 이외에도 한마당에서 수준 높은 태권체조와 종합격파를 흥미롭게 봤다는 이바나 키셀로바 선수는 한마당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슬로바키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오 사범은 “올해 한마당 참가가 슬로바키아 태권도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격파, 태권체조, 시범 등 다양한 태권도 수련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 있을 것 같다. 태권도의 양적인 보급뿐만 아니라 내실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한마당 마지막 날인 7월 30일에는 ‘한마당의 백미’인 국내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통합 부문 결선을 통해 8개팀이 정상에 등극하기 위해 열전을 펼치며, 오후 2시부터는 폐회식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