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이 아시아발전재단(ADF, 이사장 김준일) 후원으로 키르기스스탄 고아원생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WT-ADF 케어스(Cares) 프로그램’ 개막식 및 관련 행사가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비쉬켁(Bishkek)과 촐폰 아타(Cholpon Ata)에서 열렸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쉬켁 시내에 위치한 '선씨티(Sun City) 종합체육관'에서 28일 오후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조정원 WT 총재, 사디르 마미토프(Sadyr Mamytov) 키르기스스탄 NOC 위원장, 그리고 알렉세이 박(Alexei Pak) 키르기스스탄태권도협회장이 참석했다.
'태권도를 통해 꿈을 이루자'라는 슬로건 아래 총 3만 달러 예산으로 'WT-ADF 키르기스스탄 케어스 프로그램'은 지난 7월 1일부터 1년간 일정으로 시작되었다. 키르기스스탄태권도협회가 두 개 고아원관련 센터에 현지 태권도 지도자를 파견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 개 센터는 비쉬켁 시내에 그리고 다른 한 센터는 이시쿨 호수 인근 테플로클루첸카(Teplokluchenka)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두 센터에서 총 150여 명의 고아원생들이 케어스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일주일에 3번, 한번에 2시간의 태권도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다.
개막식에는 비쉬켁 케어스 센터 고아원생 20명, 키르기스스탄태권도협회 태권도시범단원 40명, 지체장애인 태권도 선수들, 그리고 국제심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케어스 고아원생들의 태권도 시범에 참석자들이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인사말에서 조 총재는 "이번 케어스 프로그램 개막식에 참석하게 되어 아주 기쁘다. 이번 방문은 올해가 WT 창설 50주년이자 키르기스스탄태권도협회 창설 30주년이 되는 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하면서 "WT 케어스 프로그램은 WT가 전 세계 소외계층, 특히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회 기여 및 봉사 활동이다. 이러한 우리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태권도와 WT가 다른 국제스포츠연맹보다 더욱 존경을 받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 조 총재는"태권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케어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향후 좋은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으며 여러분들이 국제 태권도 대회에서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여러분들이 바로 태권도의 미래이자 꿈과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개막식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조 총재는 아킬벡 자파로프(Akylbek Japarov) 키르기스스탄 총리를 총리공관에서 만나서 키르기스스탄 태권도 발전에 관해 좋은 의견을 나눴으며, 개막식 행사 다음날인 29일 오후 조 총재와 WT 그리고 키르기스스탄태권도협회 임원들은 이시쿨 호수 지역 촐폰 아타 지역에 위치한 루크 오르도(Rukh Ordo)문화원을 방문하여, 이곳에서 차로 약 3시간 떨어진 테플로클루첸카 지역 WT 케어스 태권도 수업을 받고 있는 고아원생 35명과 만났다.
이들 중 32명의 케어스 학생들이 지난 몇 달간 배운 태권도 품새 동작을 현지 태권도 사범의 한국어 구령에 맞추어 훌륭하게 진행하여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자아냈다.
조 총재는 이 자리에서 다음 번에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이시쿨 지역 케어스 고아원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조 총재는 지난 27일 오전 키르기스스탄 NOC 위원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키르기즈 국립체육대학 명예 교수 직위를 사이트딘 아지즈바예프(Saitdin Azizbayev) 대학 총장으로부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