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태권도를 통한 세계 스포츠 발전과 인류 평화 운동에 앞장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가 열 한 번째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의 날인 현지시간 9월 4일 태권도 세계화 및 스포츠를 통한 인도주의적 노력과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의 역사적 도시 덩케르크에 위치한 리토알 코뜨 도팔르(Littoral Cote d'Opale, ULCO)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하산 사독 총장과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조 총재의 학위 수여를 축하기 위해 서정강 사무총장, 장마리 전 WT 사무총장 겸 집행위원 등이 참석했다.
하산 사독 총장은 “ULCO 명예박사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 사람에게 수여하고 있다”라면서 “조정원 총재께서는 WT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체제 확립과 태권도박애재단(THF)을 설립하고 태권도 케어스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난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난민 선수들이 국제대회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있다.”고 명예박사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토니 에스탕귀 조직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프랑스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짧은 시간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저변확대는 물론 양성평등과 인도주의적 발전에 남다르게 힘쓴 공로에 감사 인사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조정원 총재는 "이 영예로운 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에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하산 사독 총장과 교수 그리고 ULCO 대학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특히 오늘은 태권도의 날이다. 이 특별한 날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돼 더욱 뜻 깊다, 전세계 태권도인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권도는 무도와 스포츠 정신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성별과 국적,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참여하고, 노력한다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평화를 증진하고, 희망을 키우는데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평화가 승리보다 소중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날은 태권도의 날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로 WT가 2006년 7월 2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매년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정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이날을 태권도진흥법에 의해 법정 기념일로 정했다.
ULCO는 프랑스의 4개 도시 지역인 불로뉴쉬메르(Boulogne-Sur-Mer), 칼레(Calais), 덩케르크,
생토메르(Saint-Omer)에 위치한 저명한 대학이다.
WT는 조정원 총재 임기 동안 인도주의적, 사회적 발전 활동을 전개하면서 난민캠프에 태권도 센터를 설립하는 등 선도적인 국제연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IOC가 WT의 태권도박애재단을 롤모델로 2017년 올림픽난민재단을 설립해 조정원 총재를 초대 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벨기에 루벤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정원 총재는 2022년 단국대학교에서 명예 이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11번째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당선 전 경희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학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