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와 WT 산하 5개 대륙태권도연맹 회장단이 지난 4일 IOC선수위원 후보로 지원한 이대훈 선수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승리를 위해 세계 태권도인의 뜻을 담은 지지 서한을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대훈의 IOC 선수위원 지지 서한은 WT에 이어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이규석, ATU)과 유럽태권도연맹(회장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ETU), 아프리아태권도연맹(회장 이데 이사카, AFTU), 오세아니아연맹(회장 존 코트시파스, OTU), 팬암태권도연맹(회장 후안 마누엘 로페즈 델가도, PATU) 등 5개 대륙 연맹 회장단이 모두 동참했다.
5개 대륙연맹은 "올림픽대회 중 아쉽게 패했지만, 승자를 위해서 진심으로 뜨거운 응원과 축하의 박수를 보낸 이대훈 선수의 스포츠맨십이 매우 뛰어났다."면서 "IOC 선수위원 도전은 당연하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대훈 코치는 4일 도전 소감에 대해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남은 기간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준비를 다 하겠다, 운동선수 했던 것만큼 후회 없이 잘하면 될 거 같다"고 말하면서 "세계태권도연맹과 각 대륙연맹을 비롯한 여러 동료 선수들의 강력한 지지로 본선에 가서 가장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훈 선수는 “IOC선수위원은 개인의 명예를 위한 자리도 대접을 받기 위한 자리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세계 스포츠 선수들의 지원과 권익을 위해 봉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한 헌신할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라며 덧붙였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IOC선수위원 국내 후보를 선발하는 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 이기흥, KOC)에 “이대훈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세계를 제패한 태권도계에 전설적인 선수이다. 특히 훌륭한 스포츠맨십과 매너를 갖춰 전 세계 태권도인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세계태권도연맹은 5개 대륙연맹과 213개 회원국을 대표해 이대훈의 IOC 선수위원 입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대훈은 고등학교 시절 태권도 성인 국가대표가 되어 대한민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장수인 12년 연속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등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 세계선수권 3회 우승,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는 그랑프리 개인통산 12회 우승으로 WT 올해의 남자 선수상만 무려 세 차례 수상했고, 국내 체육선수 중 최고의 훈장인 청룡장을 2018년 받았다.
이대훈은 IOC 선수위원 도전을 위해 지난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선수위원에 출마해 쟁쟁한 경쟁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수위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