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한국이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이틀째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각각 금메달 한 개씩을 추가했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은 3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Arena Armeets Sofia)에서 열린 ‘소피아 2022 WT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틀째 김윤서(대전체고)와 양희찬(충북체고)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46kg급 김윤서(대전체고)는 여러 위기 상황에서도 강한 체력과 끈질긴 승부욕으로 천금 같은 역전승을 거듭하며 한국대표팀 여자부 첫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준결승과 결승전 모두 1회전을 내준 뒤 2~3회전 후반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날카로운 머리 공격으로 일격하는 카자흐스탄 선데트베이 아이다나를 상대로 1회전 12대13으로 아깝게 패한 뒤 2회전(6대5)과 3회전(11대10) 심기일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한 점차로 경기를 역전시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은 클린치 상황에서 다양한 머리 공격을 앞세운 태국 풀커드 파차라칸을 상대로 고전 끝에 2-1로 역전승 했다.
국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클린치 머리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곧 스텝으로 상대 공격을 끌어내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 풀었다. 1회전(5대5)을 우세패로 아깝게 내줬지만 2회전(12대11)과 3회전(9대7) 클린치 상황에서 빈틈을 주지 않고, 연속적인 유효 공격으로 반격에 나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윤서는 우승 직후 “너무 힘들어서 아직도 우승했는지 실감 나지 않는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 하는게 매우 낯선데다 기술도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게 많아 당황했다. 그럴 때마다 코치님이 대응책을 알려주셔서 끝까지 힘을 내서 싸웠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데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51kg 양희찬(충북체고)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라운드도 상대에 내주지 않고 완벽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자신보다 압도적인 큰 신체 조건에 머리 공격까지 날카로운 카자흐스탄 툴레 타밀란을 상대로 완승했다.
빠른 스텝으로 상대 중심을 뒤흔들어 유리한 위치에서 몸통과 머리 유효 공격을 퍼부으며 1회전을 17대9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 자신감으로 2회전에 들어선 양희찬은 시작부터 머리 연타 공격으로 순식간에 10점차 승기를 잡은 후 360도 돌개차기와 걸고 뒤후려차기 등 고난도 태권도 기술 팬서비스까지 펼치며 16대3 점수차승으로 경기를 조기 종료시키며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준결승에서는 스웨덴 아데미 블레론을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머리 공격을 퍼부으며 1회전은 20초 만에 15대1, 2회전에서도 25초 만에 13대0으로 모두 점수차승으로 이겨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양희찬은 시상식 후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상대 선수들이 생각보다 키도 크고, 힘도 너무 세서 매우 버거웠다.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극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 큰 상대들과 상대하는 방법을 조금 배운 것 같다.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출전한 남자 -48kg급 신주원(속초중)은 16강에서 알다우오 자파르에 0대2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체급은 이란 잔디 아볼파즈가 결승에서 태국 토루엔 폰파윗을 2대0으로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49kg급 김민서(효정고)는 32강전에서 강호 이란의 네마트타자데흐 모비나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승리를 빼앗은 모비나는 결승에 진출해 태국 시켄 카몬차녹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남자부 금메달 2개로 이란(금1)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이란(금2, 은1)과 태국(금1, 동2)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4일 셋째 날 경기에 남자 -55kg 홍의준(관악고), -59kg 정우혁(한성고)과 여자 -52kg 서여원(울산스포츠과학고) 등 세 명의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