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배너

해외 사범연합체.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간의 협약에 관한 반대 성명서 발표

 

성  명  서


지난 3월 10일 이동섭 국기원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글로벌 태권도 발전을 위한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합의서를 체결하였다. 우리 미주 유럽 등 재외 사범은 이들이 맺은 합의 내용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세계태권도연맹이 경기태권도의 최상위 기관이라면 국기원은 태권도의 무도적 수련가치와 생활태권도를 주도하는 태권도의 세계본산이다. 두 조직은 각기 다른 설립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상호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동반성장하는 관계이다. 그런데 이번 두 단체가 맺은 협약서에는 세계태권도연맹 산하 각 국가협회를 통하여 KMS 도장을 장악할 의도가 엿보이고 있다. 경기태권도를  관장하는 대한태권도협회가 도장 중심의 생활태권도를 통제하는 모델을 세계 각국에 적용하려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수 없다. 이는 결국 국기원을 세계태권도연맹의 하부조직으로 전락시키고 국기원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것이며 KMS 회원의 존립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 해외 사범들은 삼십(3월 10일) 협의서의 잘못된 내용들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 하는 바이다.


첫째, 세계태권도연맹의 하위조직인 각 국가협회(경기단체)에 무도위원회를 설치하고 심사업무를 비롯한 교육지원 및 무도태권도 사업을 관장토록 하는 것을 반대한다.


세계태권도연맹이 각국의 무도위원회를 통해 국기원의 위상을 높이고 국기원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않다. 오히려 도장들을 각국의 경기단체에 예속 시키며 태권도 도장의 자율적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다.

 

각 국가협회는 경기태권도의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이지만 도장중심의 생활태권도를 일단 장악하면 도장 개설요건, 지도자 자격, 승단심사 등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결국 국기원과 결별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초기에 태권도가 크게 활성화 되었던 유럽의 몇몇 국가들이 자체 단증을 발급하며 국기원과 유리된 태권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 그렇게되면 결국 KMS 회원도장들은 국가협회의 지배 하에 설곳을 잃고 주변을 맴도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둘째, 국기원이 국가협회에 심사비 50%를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결국 예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임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


현재 미주와 유럽사범이 국기원에 1단 승단을 신청할 때 70불을 납부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단증수입의 50%를 국가협회에 지원하고 그에 더하여 세계태권도연맹에 지원금을 증액하면 국기원의 단증수입이 크게 감소하여 국기원으로서는 도장지원사업에 차질이 생길수밖에 없다. 태권도 사범이 도장을 운영하여 발생시킨 수입을 도장의 경쟁력 강화 향상을 위해 쓰는 대신 경기단체에 헌납하는 상황이 되지 않는가?

 

국가협회의 무도위원회는 KMS의 도장들이 국가협회에 예속되어 부당한 횡포에 휘둘리면서도 어쩔수없이 끌려가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글로벌 무도위원회를 만들어 세계태권도연맹의 총회기간에 국제행사를 하겠다는 것은 국기원이 세계연맹의 하부조직임을 만 천하에 공표하는 일이다.


각국의 무도위원회는 해당 국가협회의 하부조직이다. 세계태권도연맹 총회에 글로벌 무도위원회 대표들이 참석하여 국제행사를 한다는 것은 국기원이 세계태권도연맹의 하부 조직임을 만 천하에 알리며 국기원의 위상과 명예를 추락 시키는 어리석은 일이다.


국제 경기 단체로서의 세계태권도연맹은 올림픽 핵심 종목의 위상으로 태권도를 발전시키고 홍보하며 국기원과 다른 고유한 역할과 기능을 가진다. 국제기구인 세계태권도연맹이 현재 대한민국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총재의 국적에 따라 그 본부가 언제든지 제 3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 그러나 국기원은 다르다. 태권도 본산으로서의 국기원은 종주국인 대한민국에 상존하며 그 권위와 역할을 감당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전세계 태권도인들로부터 위임받고 있다.


넷째, 단증을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번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협의서에 "단증발급에 있어서 국기원장 명의로 발급한다. 단 WT,대륙연맹, 해당 국가 협회 로고 및 단체장 서명을 포함하여 발급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기원은 각 단급의 내용체계, 교육방향과 목적, 심사기준을 뒷받침하며 단증을 발행한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단증발행과 무관한 단체로 엘리트 선수들에게 최고의 태권도 기술을 경쟁하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기능을 하는 국제 경기단체다. 건강증진, 인성발달, 심신수련 등을 목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일반 수련생들에게 경기단체 로고나 경기단체장의 사인이 들어간 단증이 왜 필요한가? 단증은 국기원의 권위이고 상징이다. 국기원이 독자적으로 발행해야 하며 그것으로 존중받아 마땅하다.


다섯째, 국기원이 세계태권도연맹에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를 위한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정관에 명시하는 것은 부당함으로 철회해야 한다.

국가협회를 통해 신청된 단증수입의 50%를 세계태권도연맹에 지원하고 그 수입이 6억원 이하인 경우 6억원을 지원한다고 명시할 정당한 근거가 무엇인가? 국기원이 세계태권도연맹을 지원하여 태권도를 홍보하거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를 통해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토록 할수있다. 그러나 그것을 규정에 명시하여 지원을 의무화 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국기원의 단증수입에 의존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 자율적 재정확보 마련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할것이다.


여섯째, 세계태권도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 국기원 단증 미소지자는 대회출전을 금지한다는 조항은 국기원의 지원금 약속 보장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것으로는 단증 수입이 증가하지 않는다.


세계태권도연맹에 묻고싶다. 국기원 단증 미소지자에게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을 금지하는 제한 규정이 과연 얼마만한 구속력을 갖는가? 이미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지 않는다. 다른 스포츠 종목의 선수자격을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국기원 단증을 강제할 수 없는 것이다. 언제 폐기될지 모르지만, 설사 세계태권도연맹이 그 규정을 계속 적용하려 한다해도 그것으로 인한 단증수입은 아주 미미하다. 대회출전을 목적으로 단증을 따는 선수들은 극 소수이기 때문이다. 도장에서 수여하는 국기원 단증은 태권도의 수련정도와 교육이수의 결과에 대한 성취의 표적이고 기준이다. 경기출전을 위해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국기원은 그러한 단증의 가치와 권위를 높일 수 있는 필요조건들을 국기원을 지원하는 일선도장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재외 사범들은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위와 같은 사항에 대해 합의하고 서명한 사실에 경악하며 분노한다. 평생을 태권도 수련과 교육에 전념하며 국기원과 역사를 같이해 온 우리 태권도 사범들을 능멸하는 것이다. 수많은 KMS 회원도장의 생존을 위협하는 합의서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기원 단증 거부운동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감행할 것임을 천명한다.

 

2022년 3월 23일

 

◆ 성명서 참가자(단체) ◆

미국 고단자협회

(회장 최종현, 상임고문 김삼장) 

ATU (미국 태권도연합 회장 노재용)

캐나다 고단자협회

(회장 민형근, 부회장 손태환)
고의민(독일)

문대원(멕시코)

                                         재미 태권도 대학 동문회(가나다 순)
                                        * 경희대학교 동문회(회장 류근무)

                                        * 동아대학교 동문회(회장 이승형)
                                        * 성균관대학교 동문회(사무총장 박희철)

                                        * 용인대학교 동문회(회장 김지혜)
                                        * 한국체육대학교 동문회(회장 양재철)

 

※ 이 성명서는 본지의 편집 의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프로필 사진
임장섭 편집국장

안녕하세요?
한국태권도신문 임장섭 편집국장입니다.

○약력
- 태권도 공인 8단
- 태권도장 운영(30년)
- 국기원장 특별보좌관(전)
- 국기원 기술심의회 지도위원
- 국기원 기술심의회 협력분과 위원장(전)
- 대한태권도협회 도장분과 부위원장(전)
-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이사
- 한국태권도사범회 대표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