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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기원 강사 이송학 사범의 품새이야기

평원품새(品勢)는 왜, ‘겹손준비서기’를 하지?

 

[한국태권도신문]  1967년 11월 30일 발표된 유단자 품세 중 백제는 나라 이름이 많다는 이유로 「평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백제의 13대 근초고왕은 남쪽으로는 마한을 통합하고 북쪽으로는 고구려의 평양성을 빼앗는 등 백제의 땅을 남북으로 가장 크게 넓힌 왕이다.

 

국기원이 발행한 교본에 의하면, 평원품세는 평화와 투쟁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겹손은 막히거나 끊어짐이 없는 아주 넓은 들판을 의미함과 하단전의 기를 모은다는 개념이다.(국기원, 2005)

 

평원품세(平原品勢)는 아득히 넓고 평평한 들판을 의미하기에 양쪽으로 떨어진 두 발을 붙이고 두 손을 겹쳐서 끊어짐과 막힘이 없는 넓고 평평한 들판을 상징하도록 「모아서기 겹손 준비자세」를 만들었으며 품세선(연무선)은 산으로 막히거나 강으로 끊어짐이 없는, 넓게 펼쳐짐을 나타내는 하나 일(一)자로 되어있다.

 

 

모아서기와 겹손 자세는 상대방과의 겨룸에서 소극적이며 평화를 상징하는 동작이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동작인 팔굽올려치기, 얼굴거들어옆막기, 당겨턱치기, 멍에치기, 헤쳐산틀막기는 모두 상대방을 물리치기 위한 투쟁을 상징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첫 동작인 손날헤쳐아래막기와 두 번째 동작인 통밀기 동작을 느리게 하는 것은, 호흡법을 통한 기수련을 하며 공격의 뜻이 없는 평화를 상징하는 동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세 번째, 네 번째 동작에서 팔목으로 강하게 막지 않고 손날로 막는 것 또한 투쟁보다는 평화에 가까운 동작이다.

 

무술적 측면에서 본다면 주먹을 쥐지 않고 손을 펴서 겨룸을 준비하는 것은 「첫 동작을 주먹이 아닌 손을 펴서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손으로 하는 동작을 많이 하겠다는 암시」가 담겨있다. 실제로 겹손준비서기가 등장하는 평원품세, 천권품세, 한수품세는 첫 동작이 모두 손을 편 채 좌, 우로 분리되어 헤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국기원 교본을 존중하기에 평원품세가 지닌 뜻인 ‘넓게 펼쳐진 큰 땅에서 생명의 보전을 위한 평화와 투쟁을 상징’하는 기법을 찾아내 보면 다음과 같다.

 

준비동작과 1, 2동작은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이고 (겹손준비서기, 손날아래헤쳐막기, 통밀기) 5동작과 6-1, 6-2동작들은 투쟁을 반영한 기법이다. (오른팔굽올려치기, 앞차고 몸돌려 옆차기) 6-3동작과 7동작은 다시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이고 (손날거들어바깥막기, 손날거들어아래막기) 8, 9, 10, 11, 12, 13-1, 13-2, 14-1, 14-2 동작은 다시 투쟁을 반영한 기법들이다. (얼굴거들어옆막기, (턱)등주먹당겨앞치기, 멍에치기, 헤쳐산틀막기, 금강막기하고 작은돌쩌귀, 오른옆차고 왼팔굽올려치기, 왼발앞차고 몸돌며옆차기) 14-3동작과 15동작은 또 다시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이고 (손날거들어바깥막기, 손날거들어아래막기) 16, 17, 18, 19, 20, 21동작은 (얼굴 거들어옆막기, (턱) 등주먹당겨앞치기, 멍에치기, 헤쳐산틀막기, 금강막기하고 작은돌쩌귀, 왼발 옆차고팔굽치기) 또다시 투쟁을 반영한 기법으로써 평화를 상징하는 동작과 투쟁을 상징하는 기법이 3차례나 반복적으로 반영되었다.

 

 

 

 

 

 

 

 

평원품세는 1967년도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제정당시 25동작의 기법이었다. ((턱)등주먹당겨앞치기 기법을 구분하여 2동작, 학다리서기금강막기와 작은돌쩌귀 기법을 구분하여 2동작) 그러나 1987, 2005년도 국기원 발행 교본에서는 위에 언급한 동작을 복합동작으로 연결하여 4동작을 줄여 21동작으로 개정하였는데, 개정이유를 찾아볼 수 없으며 개정 시 1967년 제정자들에게 동의는 받았는지 여부가 궁금하며 명확한 개정이유와 제정자들의 동의가 없었다면 이는 제정자들의 원천기술에 대한 저작권을 훼손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과 석연치 않은 마음을 가져본다.

 

( 태권도 사진 출처 : 국기원 태권도교본,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