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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파리올림픽 금메달, 박태준 선수를 생각하며

 

 

 

 

파리올림픽 금메달, 박태준 선수를 생각하며

 

칼럼 :남궁윤석(한국태권도신문 대표)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태권도 종목의 남자부 경기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주인공은 58kg급의 박태준 선수입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준 선수는 대한민국 경희대학교 재학생으로서 국민들의 격려와 칭찬 속에 언론이나 방송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노골드로 태권도 종주국의 불명예와 체면이 망가진 상태에서 4년이 지난 지금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국내 태권도인들은 물론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라고 하니 대한민국 태권도 선수는 물론 모든 태권도 지도자들은 경기방식의 개선점을 떠나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자존심은 상할 만큼 상한 상태였습니다.

 

한편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똑같은 금메달을 먼저 목에 건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는 자신의 부상에 대한 심각성과 안일하게 대처한 대표팀에게 실망하여 이 순간을 끝으로 함께 계속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언론방송을 통하여 협회 불신에 대한 폭탄 발언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도 올림픽이 끝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 파악에 나서며 윤석열 대통령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온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는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를 위해 선수 6명에 8명의 임원이 동행하였으며 감독과 선수는 이코노미석(일반석)에 탑승하고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우등석)을 이용하여 두 배 가까운 예산을 지출했다고 언론 보도를 통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협회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도 1년 전을 살펴보면 아시안게임의 최종 선발된 남녀 5개 체급 10명의 기존 선발 선수의 ‘재선발 없음’ 의견을 중론으로 채택했으나 4개월이 지난 후 다시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재선발’ 의견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태권도 모 전문언론지의 2023년 3월 3일자 기사를 접할 수 있었으나 결국은 재선발 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는 수련생이 국가대표나 실업팀 대표가 되는 경우는 전체의 1%가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올림픽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품새 분야도 세계선수권대회가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기까지 수련 과정에서 건강 악화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대한태권도협회를 비롯하여 시도협회에서는 기술위원회 의장단 및 위원회의 신중한 선임과 투명하고 공정한 심판으로 선발 과정부터 합당한 처우개선까지 전 과정을 통해 경기장에서는 어느 누가 보더라도 손색이 없는 판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대한태권도협회 및 각 시도협회가 우수한 선수선발은 물론 기술 향상을 위해 원칙에 의한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한층 더 발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펼쳐져 있는 태권도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온 국민에게 금메달을 선물한 박태준 선수는 마고메도프 선수와 경기 도중 마고메도프 선수의 부상으로 기권하여 승리가 확정되었지만 경기에서 진 상대 선수를 걱정하느라 편한 마음으로 기뻐하지 못하고 상대 선수가 코치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에 태극기를 흔들며 금메달의 기쁨을 누린 멋진 승자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은 그동안 선수선발 과정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탈피하고 박태준 선수의 순수한 배려심을 거울삼아 임원과 기술위원회 그리고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 국기 태권도가 무도적 스포츠로서 인성교육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큰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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