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 우리는 지금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남궁윤석/한국태권도신문 대표 겸 발행인 지금 대한민국 태권도장은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 골목마다 힘차게 울려 퍼지던 기합 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아이들로 가득했던 도장에는 빈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저출산과 경기침체, 치솟는 임대료와 인건비 속에서 수많은 관장님들은 오늘도 무너질 듯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 한 명의 수련생이 너무나 소중한 시대가 되었다. 차량 운행과 놀이형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며 어떻게든 도장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것은 변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구도 쉽게 현장의 지도자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반드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태권도는 단순히 운동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예절과 인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배우는 무도이다. 힘든 수련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와 자신을 통제하는 힘을 배운다. 과거 부모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태권도장 문을 두드렸던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우리 아이를 강한 사람보다 바른 사람으로 키워
[칼럼] ‘심사비 외 회원 회비 추가 징수 논란’… 공정성 시험대, 관리·감독 책임도 도마 위 남궁윤석 / 한국태권도신문 대표 겸 발행인 최근 제주 지역 태권도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태권도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언론 보도와 지방의회의 문제 제기에 따르면 승품·단 심사 과정에서 심사비 외에 별도의 회원 회비 성격의 비용이 추가로 징수됐다는 논란이 제기됐으며 현재 관련 사안은 수사와 행정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반으로 해야 할 승품·단 심사 제도가 추가 비용 구조와 결합될 경우 그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사는 수련의 성과를 검증하는 절차이지, 별도의 재정 부담을 전제로 한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응심자나 일선 도장에 회원 회비 성격의 비용이 심사비와 함께 부과되는 구조는 일부가 아닌 다수의 시·도 협회에서 관행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구조는 비용 부담의 형평성과 정당성을 훼손하고 심사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심사 비용은 국기원의 정관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관리되는 영역이며 승품·단 심사는
"의혹 제기와 책임 있는 응답" 균형 속에서 찾는 태권도 행정의 길 남궁윤석(한국태권도신문 대표 겸 발행인) 최근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예산 집행과 관련하여 한 태권도 전문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며 태권도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심사수수료의 사용 적절성과 회무 운영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질의를 제기하며 공론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의 이러한 문제 제기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공익적 감시 기능의 일환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특히 태권도와 같이 공공성과 교육적 성격을 동시에 지닌 분야에서는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검증 요구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다만, 제기된 사안은 현재까지 검증되지 않은 단계에 있는 만큼, 구체적 사실관계는 관련 자료의 공개와 객관적 검증을 통해 명확히 확인되어야 한다. 그 이전 단계에서의 단정적 판단이나 일방적 해석은 신중히 경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의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태권도 행정의 신뢰가 설명 가능성과 책임성 위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다시금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단체일수록 외부의 질의와 문제 제기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성실히 설명하는 자세
[기고] 학교폭력이라는 늪, ‘태권도’라는 교육적 밧줄로 살려내자 하명진 박사 - 영산대학교 태권도연구소 소장 -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차장 학교폭력은 이제 단순한 학생 간 갈등을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집단 괴롭힘과 사이버 폭력 그리고 저연령화된 가해 양상은 우리 사회가 더는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피해 학생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가해 학생도 왜곡된 가치관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는 점에서 학교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 전체의 위기로 발생 후의 ‘단죄’보다 발생 전의 ‘예방’에 집중하는 교육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대응 방식은 여전히 사후 조치에 치우쳐 있다. 처벌 강화와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폭력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적 접근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전통 무도이자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태권도 교육이 주목받고 있으며, 본인(영산대학교 태권도연구소 하명진 박사)이 연구한 학교폭력 예방과 태권도 수련 교육에 관한 학부모의 인식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
총회를 무력화한 규약 개정, 이것이 과연 ‘단체’라 할 수 있는가 남궁윤석/ 한국태권도신문 대표 겸 발행인 태권도 9단회 서울지부에서 2025년에 발생한 이른 바 ‘규약 개정’ 사태는 단순한 행정 착오나 절차상 미숙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단체 운영의 근간인 규약 질서를 사실상 부정하고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의 권한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다. 서울지부 규약 제37조는 규약 개정 절차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규약 개정은 총회에 참석한 회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만 가능하며 이는 규약 개정 권한을 총회에 전속시키는 명백한 강행 규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안에서는 이사회가 2025년 4월 5일 규약 개정을 먼저 의결하고 이를 같은 해 5월 31일 임시총회에서 ‘규약 개정 추인의 건’이라는 형식으로 처리했다. 총회가 규약 변경의 주체로서 직접 판단하고 의결한 것이 아니라, 이사회 결정을 사후적으로 승인하는 절차에 그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규약 제1조, 즉 단체의 정체성과 법적 지위를 규정하는 명칭이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기존의 “태권도 9단회 서울지부”라는 명칭이 “서울특별시 태권도 9단회”로 변경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상급단체와의 사전
[기고]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늦장 대응의 대가는 너무 크다 북한은 이미 태권도를 자국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뒤 2024년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 신청을 마쳤다. 그 결과 올해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위원회의 정식 심사를 앞두고 있다. 반면 태권도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까지 태권도를 국가무형유산으로조차 지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해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국가유산청은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하겠다며 뒤늦은 유네스코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더나아가, 북한이 먼저 등재될 경우 한국은 '확장 등재' 또는 '후순위 대표목록 등재'방식이 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는 단순한 행정 설명이 아니라, 사실상 주도권 상실을 자인한 발언이다. 확장 등재란 무엇인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에서 말하는 '확장 등재(Extension)'란, 이미 등재된 유산을 기준으로 그 범위나 참여 국가를 사후적으로 추가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최초 등재국이 해당 유산의 서사(생각이나 주장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와 구조, 역사적 맥략의 기준점을 선점하고, 후발 국가는 그 틀안으로 '편입'되는 방식이다. 이
태권도 민주화, 더는 미룰 수 없다... 원장 직선제와 선거인단의 권리 선거인단은 원장을 뽑는 기계가 아니다. 이 단순한 명제를 국기원은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선출권에는 참여권이 따른다. 노순명 이사장은 정관을 개정하라" 국기원장은 국내외 태권도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된다. 이는 국기원의 권력이 소수에게서 나오지 않고, 태권도인 전체로부터 위임된다는 최소한의 민주적 장치다. 그렇다면 선출권이 존재하는 곳에는 참여권. 정책 제안권. 견제권이 함께 보장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의 국기원은 다르다. 선거인단은 선거 때만 호출되고, 선거가 끝나면 정책 결정과 제도 논의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선출은 맡기되, 운영은 관여하지 말라는 구조. 이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다. 형식만 남은 위임에 불과하다. 국기원 법인를 대표하는 노순명 이사장에게 묻는다. 선거인단을 국기원의 주권자로 인식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적 도구로 보고 있는가. 선거인단은 국기원의 권위를 현장에서 지탱해온 태권도인들이다. 그들이 부여한 선출 권한으로 원장이 탄생했다면, 그 권한의 근원 또한 정책 과정에서 존중받아야 한다. 선출권만 있고 참여권이 없다면
태권도, 기술을 넘어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다. 칼럼: 남궁준(한국태권도지도자협회 회장, 한국태권도신문 편집국장) 태권도를 떠올리면 많은 이들이 먼저 기술을 생각한다. 힘차게 뻗는 발차기, 흐트러짐 없는 품새, 대회를 향한 준비 과정까지. 이러한 모습들은 태권도의 역동성과 매력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태권도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또 매일 아이들과 함께 수련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조금 다른 결론에 이르게 된다. 태권도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키우는 교육의 힘이 있다. 태권도는 눈에 보이는 기술보다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수련을 시작할 때는 산만하던 아이가 줄을 맞추고 인사하는 자세가 달라지며 점차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이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수련과 작은 약속들이 쌓여 서서히 만들어진다. 그 과정이 바로 태권도가 교육으로서 가진 가장 큰 가치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태권도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생활 교육’에 가깝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도복을 입고 매트를 밟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규칙 속에 들어온다. 차례를 기다리고 친구를 배려하며 지도자의
김포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칼럼] 한국태권도신문 남궁준 편집국장 [한국태권도신문] 김포시태권도협회 제17대 회장 선거가 예상치 못한 파행을 겪으며 지역 체육계에 깊은 우려를 안기고 있다. 선거운영위원 전원의 사퇴, 선거 연기, 직무대행 자처 논란, 선거인 명부 변경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히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선거 실수가 아니라 제도와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한 인사의 직무대행 선언에서 비롯되었다. 아직 현직 회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승인 절차 없이 직무대행을 자처하고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행정적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체육회의 승인 없이 직무대행이 가능한가? 이는 단지 규정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협회의 운영 원칙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와도 직결된다.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이 공식적인 문서나 회의 절차 없이 비공식 채널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태권도라는 무도 정신이 깃든 조직에서 절차와 질서가 무너진다면 그 결과가 어떠하든 신뢰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선거인 명부 변경 역시 혼란을 가중시켰다. 선거일 50일 전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명부 변경과 후보
태권도 ‘징계사실유무확인서’의 진실 칼럼: 남궁윤석(한국태권도신문 대표) 대한체육회 산하 태권도 협회는 다른 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장선거규정에 의거 4년마다 선거인단을 구성하여 국가협회는 물론 시, 도 협회와 시, 군. 구 협회의 선거가 치열한 경쟁 속에 회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이에 발맞추어 요즈음 한창인 지역별 회장 선거에서 후보 등록의 필수조건으로 체육단체에 소속되고 활동 경력이 있는 후보자의 경우 회장선거규정에 따라 소속한 단체가 발행한 후보자의 징계사실유무확인서를 발급받아 해당 선거운영위원회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후보자가 등록 절차 과정에서 이러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발견된 때에는 후보자의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규정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후보자 또한 이에 따른 증명서류를 체육단체에 신청할 수 있으며 체육단체는 신청이 있는 경우 지체없이 별지 서식에 따라 발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지역별 일부 회장 후보자를 살펴보면 소속된 해당 단체가 발행한 후보자의 징계사실유무확인서가 아니라 스포츠윤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사실유무확인서를 발급받아 해당 선거운영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본 필자는 스포츠윤리센터에 확인해 본 결
[한국태권도신문]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은 국기태권도를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2020년부터 대내외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하여 기고문을 통해 본지에 전달했다. 북한이 유네스코 태권도 단독 신청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에서 추진단의 활동과 경과보고를 요약하여 한국태권도신문에 전달하고 관계부처나 태권도 기관에서는 태권도 등재를 위해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KOREA 태권도 추진단 최재춘 위원장은 2024년 12월 11일(수) 슬라비 비네프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과 키틴뮤노즈 유네스코친선대사께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 경영진과 남북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을 한국태권도신문에 알렸다.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이 본 기고문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경과보고는 아래와 같다. ◀ 경과보고 ▶ 1. 2022년 국가 유산청은 추진단에게 남북 공동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가 최선의 방법 임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2. 2022년 통일부에서는 최재춘 추진단장에게 직접 연락하여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북한의 접촉 허가를 해주었습니다. 3. 2022년 7월 접촉 허가를 받고 최재춘
[기고] 김영선 공동 집필자의 기고문 반론에 대한 의문점 기고: 이충상(태권도 바로 세우기 사범회 고문) 김영선 집필자는 한국태권도신문 남궁윤석 대표가 쓴 칼럼 “국기원 50년사, 관 통합에 헌신한 송무관은 왜 기록에 누락되었나” 라는 내용의 반론 기사를 통해 비판의 글을 쓴 남궁 대표에게 당혹감을 표시했을 뿐 남궁 대표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인지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부족해 보인다. 본인이 생각해도 국기원 50년사 공로자에 1관이 빠진 것은 태권도 역사적으로나 송무관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불쾌할 것이며 상실감과 소외감이 조성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국기원 50년사의 관 통합에 헌신했던 공로자에는 단순히 이름만 적은 것이 아니라 관 번호, 관명, 총관장의 성명이 함께 2관에서부터 9관까지 순서대로 수록되었기에 누가 보아도 각 관을 표기하고 각 관을 대표하는 각 관의 총관장을 공로자로 정한 것이라 말할 것이다. 또한 김영선 집필자가 2022년도에 발행한 국기원 50년사 서적은 결코 무성의하게 집필되지 않았고 오히려 찬사를 받아야 할 보기 드문 역작이라 표현하고 있으나 제가 판단하기에는 국기원 50년사 공로자에 1관을 제외한 것도 크나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