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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도자가 되기 위한 힘든 과정과 자질함양을 뜻하는 태백 품새(品勢)

태백은 백두산이며 통치자이자 사범을 뜻한다

이송학 : 국기원 품새 강사

 

[한국태권도신문] 국기원 공인 품새 17개에는 각 품새마다 뜻이 담겨있고 뜻에 따른 특징이 있으며 기술의 실용방법이 다르다. 백두산은 예로부터 여러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가장 의미 있는 이름이 태백산이다. 우리민족은 “환웅이 무리 3천명을 이끌고 태백산에서 제사를 열었다.” 라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태백산과 백두산을 동일시하여 한민족의 영산으로 신성시 하였다.

태백 품새에도 숨겨진 뜻이 있는데, 국기원 태권도 교본에 설명된 태백 품새(品勢)에 담겨진 사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단군 개국신화 정신의 근원과 역사적 전통의 시작은 백두산이다. 또한 백두산은 신성함과 광배웅자(廣背雄資)한 뜻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태반이요 핏줄이며 민족의 상징이다. 연무선은 工(공)자로 하늘과 땅과 사람으로 개국신화를 뜻했다. 태백품세의 중요한 생명은 민첩한 속도를 넣어 백두산의 광막웅려(廣漠雄麗)한 사상을 정신과 육체에 응용시킨 것이다.”

 

 

 

4. 광막함과 웅려한 기법을 동시에 반영한 구간

1) 손날헤쳐 아래막고 앞차고 2번 지르기 - 1,2구간

2) (목)제비품안치기, 제쳐내며 지르기(안으로 엎어잡아 끌며 지르기) 3회 – 3구간

3) 금강몸통막고 (턱)당겨지르고, 몸통지르고 학다리서기, 옆차고 팔굽표적치기-4.5구간

 

 

4) 오른손 밑으로 빼기 후 왼발 돌아 나가며 (얼굴)등주먹바깥치기 – 6 구간

5) 가위막고 앞차고 2번 지르기 - 7.8구간

 

태백품새에는 장해물을 양쪽 방향으로 동시에 헤치거나 왼쪽, 오른쪽으로 한 번씩 교대로 제쳐내는 기술이 유독 많이 반영되었다. 이는 통치자를 뜻하는 신성한 백두산에 오르는 힘들고 험난한 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범이 되기 위해서 통과해야할 필수 수련 품새가 지닌 복잡하고 다양한 의미를 반영한 것으로도 추정해본다.

 

 

태백품세의 손날헤쳐아래막기는 정면의 상대가 아닌 나의 왼쪽 옆에서 공격해오는 상대의 2가지 형태의 복합공격 수단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며 양쪽으로 헤쳐 막는 기술이다. 상대의 공격기술이 무엇이며 목표가 어디인지는 국기원에서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으니 필자의 견해 또한 묻어두고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며 풀어가는 숙제로 남겨 두고자 한다. 다만 상대가 의도한 공격 목표와 공격기술에 따라서 나의 방어 기술과 방법이 다르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

 

땅을 다스리는 관리(사범)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형태의 장해물을 극복할 기술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래 부위에 위치한 크고 넓거나 복잡한 장해물을 양쪽 옆으로 동시에 헤치면서 나가는 방법과 한쪽으로 교대로 제치며 나가는 방법 그리고 몸통 바깥쪽과 얼굴위로 헤치는 방법을 표현함은, 사범(관리)이 되기까지는 다양한 장해물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며 그러한 장해물을 극복하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거나 쉽지 않고 매우 복잡하고 험난한 과정임을 표현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태권도 사진 출처 : 국기원 교본 및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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