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49재를 기리며
- 임인섭 作 -
봄비 촉촉촉
텁텁먼지 씻어 내리고
산천골골 만발한 꽃
49재 축복하네
졸졸졸 시냇물
향긋한 꽃내음이
그리움을 부추기고
사랑했던 님 생각에
소주 한잔
소주 두잔
그리움은 두배세배 눈물이 되었네
봄바람아 봄바람아
살랑살랑 불어불어
아지랑이 아롱아롱 올라갈적에
아린가슴 멀리멀리 날려주시고
천사같은 엄니마음 실어실어
사뿐사뿐 사랑하는 우리님께
전해 주소서
봄비 내리는 오늘밤
떠난 님은 더욱 그립고
밤잠 이룰 수 있을지 걱정 되지만
토닥토닥 그리운님 손길 내려와
포근히 포근히 잠이 들겠지
우리님도 포근히 잠이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