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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서 4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 자리 되찾아

 

[한국태권도신문] 태권도 경량급 강호 배준서가 부상과 슬럼프를 털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정상을 4년 만에 되찾았다.

 

배준서(강화군청, 23)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바쿠 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개인중립자격선수(AIN)로 출전한 구르체예프 게오르기이(23)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부터 뜨거운 공방을 펼쳤다. 주먹 득점을 주고받은 후 배준서가 먼저 득점 시동을 걸었다. 돌려차기로 2점을 뽑은 뒤 기습적으로 뛰어 내려차기 3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상대의 날카로운 머리와 뒷 동작 위협 기술에도 배준서는 흔들림 없이 막아내며 10대2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2회전에 들어선 배준서의 몸은 더욱 가벼웠다. 상대 감점을 유도해 선취점을 빼앗은 후부터 몸통과 주먹 기술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15대5로 완파했다.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배준서는 그제야 밝은 표정을 지으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준결승에서는 스페인 아드리안 비센떼 윤타를 라운드 점수 2-0(10-6, 8-4)으로 제압했다. 메달을 놓고 다툰 8강에서는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튀니지 모하메드 젠두비를 라운드 점수 2-1로 역전승했다. 1회전을 7대7 우세패로 내준 후 2회전에서는 무차별 몸통 공격으로 9대0으로 제압했다. 마지막 3회전에서는 11대8로 제치고 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배준서는 세계선수권 개인통산 2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9 맨체스터 세계대회에서 최경량급인 -54kg에 출전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6경기에 출전해 평균 44점으로 총 265점을 뽑아내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과달라하라 세계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9년 이후 슬럼프와 부상을 반복했던 배준서는 이날만큼은 전성기 시절의 위용을 과시했다.

 

 

배준서에게 특히 이번 대회 우승만큼 값진 것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격렬하게 경쟁 중인 한국 태권도 간판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제압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이다.

 

올림픽랭킹 8위를 기록 중인 배준서는 랭킹 2위 장준을 상대로 추격 중이다. 세계선수권대회의 등급은 G-14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40점을 확보해 4위권으로 올라서게 되면서 하반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장준과 본격적인 맞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스타플레이어에서 지도자로 변신해 이번 세계대회 국가대표 지도자로 발탁된 이대훈 코치(대전광역시청, 31)가 배준서 담당 코치로 나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경량급 국가대표로 오랫동안 진천선수촌 합숙과 여러 국제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선후배인 관계로 안정감 있는 호흡을 맞췄다.  

 

 

배준서는 “다음 올림픽을 가기 위해 제 태권도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렇게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제가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힌뒤 “4년 동안 시간이 길다 보니 되게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훈련하면서 달려오니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기간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라고 4년 만에 세계 정상을 되찾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 소속팀 염관우 감독님이 시작 훨씬 전부터 저에게 맞는 전략을 세뇌시키듯 얘기하셨다. 경기 중에는 또 이대훈 코치님이 경기 중에 당황하거나 할 때마다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지도진의 뒷받침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준, 박태준 등 경쟁자가 많은데 올림픽까지 각오에 대해 “일단 부상을 첫 번째로 조심하고, 지금 부족한 점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던 거 같다. 부족한 점 보완하면서 저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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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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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권도신문 남궁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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