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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전무회 회원 “역사 속 태권도 영웅들” 태권도원 초청 방문

 

[한국태권도신문] 전무회(회장: 박영달/전, 주월사 태권도 교관단)는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동안 태권도진흥재단의 초청으로 전북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을 방문하였다. 전무회는 군인으로서 태권도 사범들이 월남 전쟁에서 전투하며 태권도를 지도한 영웅들의 단체이다.

 

태권도진흥재단에서는 전무회의 도움으로 월남 전쟁 당시 월남으로 파병된 태권도 교관단들의 활동상에 대한 사진 전시회를 매우 뜻있고 성공적으로 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의 뜻을 표현하기 위하여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무회 장병들은 54년 전 대한민국에서 미국 군함을 타고 검푸른 남지나해(남중국해)를 넘어서 머나먼 월남 전선에 파병한 것이 처음이겠지만 국내에서 연마했던 우리나라 태권도가 해외인 월남 땅에 보급하며 지도한 것도 당시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당시 최홍희 소장은 1959년 3월 2일 국군태권도시범단 초대 시범단장으로 15명의 시범단원을 이끌고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시범을 보였다. 이어 1962년 12월 2일 남태희(소령) 사범이 태권도 교관단 단장으로서 김승규(대위) 사범, 정영휘(대위) 사범, 추교일(대위) 사범과 함께 월남으로 건너가 지도한 것이 태권도 사범 해외 파견의 원조이다.

 

 

월남 전쟁 당시 마지막 한국군으로서 1973년 3월 15일 군 수송기를 타고 호치민시 탄손누트 국제공항에서 대한민국 수원 비행장으로 귀국한 이용묵 사범은 그 당시 이미 무너져버린 자유월남 사이공 시내에는 곳곳마다 월맹군이 진을 치고 있는 살벌한 시기에 군복은 곧 수의복이라고 말하면서 태권도복을 입고 한국인의 긍지와 열정을 불태우며 현지인들을 지도한 일이 엊그제 같다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월남전에 참전한 주월 한국군사령부(약칭: 주월사) 태권도 교관단을 전원 초청하였지만 대부분 고령으로 움직임이 어렵거나 작고하고 남은 인원 중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회원 중에는 6.25 참전을 물론 베트남전쟁에도 참전한 전쟁영웅으로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 온 김종환(93세) 사범(교관)이 함께하여 눈길을 끌었다.

 

전무회 회원들은 대부분의 나이가 고령인데도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하여 각종 시설물을 관람하는데 일부 회원들의 걸음걸이는 다소 불편해 보였으나 힘찬 태권도 정신의 기백은 살아있어 태권도원에서의 우렁찬 기합소리는 온 산을 메아리쳤다.

 

전무회 회원들은 각종 시설물 관람에 이어 어린이태권도시범단 시범의 격파와 품새 등 멋진 시범을 보면서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섰던 주역들이라는 자부심을 벅찬 가슴 속에 품으며 준비된 숙박시설에서 편한 밤을 보냈다.

 

 

월남에 파병한 태권도 사범들은 총탄이 빗발치는 환경 속에서도 태권도 수련과 지도에 정렬을 쏟은 산 증인들이며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대만, 미얀마를 비롯하여 유엔대표부와 월남 정부군에게 태권도를 지도한 것을 발판으로 현재 태권도는 213개국이 가입된 세계화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박영달 회장은 태권도진흥재단에서 월남 참전 중에 전, 주월사 태권도 교관단의 활약상을 대단한 증거의 자료로 소개되고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소망이 있다면 세계 지구촌 태권도 인들이 태권도원을 찾아올 경우 일정한 장소에 태권도를 보급한 월남 전쟁 영웅들의 이름을 새겨 묵념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상설 전시장으로 운영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동근 사무총장은 태권도진흥재단에서 따뜻하게 맞이해 준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60여년 전 군인으로서의 젊은 패기와 태권도 교관으로서 월남 땅을 구석구석 누비며 태권도를 지도한 업적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록들이 더욱 영광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태권도진흥재단 측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해룡(89세, 고문) 사범은 태권도진흥재단 초청에 참석한 전무회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면서 융성하고 극진한 대접을 해주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월남전에 참전하여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조국의 우방을 위하여 태권도 세계화의 주역으로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하고 많은 위안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전무회 회원들은 주월사 태권도 교관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성숙된 사범으로서 품위를 지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은 물론 이 세상에서 고인이 되었더라도 대한민국의 역사와 세계태권도 인들의 머리 속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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