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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선수 와엘, “태권도는 내 꿈이자 모든 것”

-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서 석패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태권도신문] 시리아 난민 태권도선수로 한국을 찾은 와엘 알 파라즈(Wael Al Farraj)가 첫 경기를 치렀다.

 

비록 첫 경기서 일본 선수에게 석패해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해서 다음 대회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춘천아시아선수권 남자 –74kg급에 출전한 와엘은 16강전서 일본의 리카르도 수즈키(Ricardo Suzuki)와 첫 경기에 나섰다.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이내 상대선수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어주며 아쉽게 졌다.

 

와엘은 태권도박애재단(THF)가 운영하고 있는 요르단 아즈락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했다.

 

아즈락 난민 캠프에는 많은 태권도 수련생이 있지만 그 중 와엘은 일부 그룹과 함께 아시프 아흐마드 모하매드 사바흐(Asif Ahmad Mohammad Sabah) 코치의 지도 아래 엘리트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함께 스페셜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난민 캠프 선수들 중에서도 와엘은 특별히 국제대회 참가 승인을 얻어 지난 2월 아랍에미레이트 푸자이라 오픈에 이어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도 얻었다.

 

이번 한국 방문을 마치면 아즈락 난민 캠프로 돌아가 태권도를 통해 꿈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의 푸른 산, 사람들의 모습, 새로운 문화, 그리고 아름답고 조용한 춘천의 밤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다는 와엘.

 

와엘의 꿈은 지난 201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난민선수 후보 자격을 얻은 데 이어 IOC 스콜라쉽 선정돼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비록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만은 꼭 손에 잡고 싶은 꿈이다.

 

춘천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초청으로 아시아선수권 데뷔전을 치른 와엘은 “아즈락 난민 캠프에는 나 말고도 여러 선수들이 아시프 코치와 함께 태권도를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지금 그들은 비록 로컬대회 정도 밖에 못 뛰지만 언젠가 나처럼 국제대회에도 참가하게 될 것이다. 태권도는 내 꿈이자 모든 것이고, 내 인생을 바꾼 기회다”고 밝혔다.

 

한편, 와엘이 첫 경기를 뛴 이날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에서도 황수영 공보관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그를 응원하기 위해 춘천 호반체육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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