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신문]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선수단이 안방에서 열린 2022 춘천 아시아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동반우승을 노렸지만 남자대표팀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준우승, 여자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3위에 그쳤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54kg급 박태준(한성고등학교), –58kg급 배준서(강화군청), –63kg급 김태용(대전광역시청)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80kg급 서건우(한국체육대학교), +87kg급 강연호(수원시청)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46kg급 강미르(영천시청), –62kg급 남민서(한국체육대학교) 선수가 금메달, –57kg급 이아름(고양시청) 선수가 은메달, –49kg급 강보라(영천시청), –73kg급 명미나(인천광역시동구청)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춘천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 대회는 조직위원회의 철저한 준비로 훌륭하게 꾸려진 경기장에서 깔끔한 질서문화와 매끄러운 경기운영으로 찬사를 받은 반면 우리나라는 18년 만에 안방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동반 종합우승을 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2020 도쿄올림픽 노 금메달에 이어 종주국으로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대한민국은 겨루기 경기에서 언제까지 선수들의 투지에 기대를 걸고 애궂은 전자호구 문제, 체격·체력 핑계와 경기규칙 개정에만 목메고 있을 것인가? 일부 태권도인들은 이제는 답도 없다. 너무 늦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유소년 우수선수층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지원과 초·중·고·대 국가대표 배출 지도자들에게 차등 지원으로 혜택을 부여하고 명예를 얻을 수 있도록 행정의 다변화가 필요하며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유소년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대회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태권도 모국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강국의 훈련시스템을 배우고 우수선수들의 경기력과 견주어 부족한 부분 보완해 가야 할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땅에 덜어진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지하로 뚫고 들어가는 형국이며 특단의 조치로 경기력향상에 희망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많은 태권도인들은 회의적인 시선으로 대한태권도협회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