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흐림동두천 4.9℃
  • 맑음강릉 7.7℃
  • 박무서울 6.1℃
  • 박무대전 4.6℃
  • 박무대구 3.9℃
  • 박무울산 6.9℃
  • 박무광주 6.8℃
  • 맑음부산 9.2℃
  • 맑음고창 3.5℃
  • 구름많음제주 12.9℃
  • 구름많음강화 5.2℃
  • 맑음보은 3.4℃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김신호 사범“소년 머슴에서 박사, 그리고 교수되다”

-공부하고 싶어 무작정 가출한 김신호 소년시절
-일년 중 하루도 쉬는 날 없는 소년 머슴살이!
-태권도장에서 샌드백을 치고 울분을 풀었다.

 

[한국태권도신문] 김신호 사범(태권도 9단)은 6, 25 전쟁 휴전 1년 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그리고 강원도 3개 도의 접경지역 오지 중에서도 오지인 소백산 자락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생후 75일 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세 살인 누나 그리고 여섯 살 된 형과 그는 새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성이 다른 동생이 다섯 명이나 태어났다. 새아버지는 동네 부잣집 머슴이었다. 김신호 사범은 동생들을 업어 키우느라 초등학교 등교를 반도 못했다.

 

겨우 초등학교를 마치고 동네 아이들은 모두 중학교 진학을 하는데 그는 부잣집에‘소년머슴’으로 가야 했다. 당시 ‘청년머슴’은 1년 새경이 쌀 다섯 가마니였고, ‘소년머슴’인 그는 쌀 한 가마니였다.

 

친구들이 하얀 교복을 입고 가방을 들고 학교에 다닐 때 그는 지게를 지고 삽을 들고 논과 밭으로 일하러 가야 했다. 머슴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을 해야 했으며 1년 동안의 머슴을 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아버지와 어머니는 윗목에서 호롱불에 이를 잡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집에서 머슴으로 1년 더 보내 달라고 한다며 올해는 쌀 두 가마니를 준다고 하더란다. 그는 그날 저녁 이불속에서 한없이 울었다.

 

 

1962년도 8살(1학년) 때부터 10리가 넘는 밤길을 걸어 다니며 태권도를 배웠다. 밤길이 무서워 멀리서 비치는 자동차 불빛을 위안 삼아 뛰면서 집으로 갔다. 어떤 때는 캄캄한 밤길이 너무 무섭게 느껴져 울면서 집으로 간 적도 있다. 

 

친구들이 중학교 교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는 그때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맨 처음 한자와 영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 당시에는 “배워야 산다. 아는 게 힘이다.”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김신호 사범이 ‘소년머슴’을 1년 살고 15살이 되던 그해에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싶어 무작정 가출을 했다. 1970년 2월 8일 눈이 하얗게 내린 영주시 풍기역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갔다. 무작정 내려간 곳이 경남 진해였다.

 

현실은 냉혹해서 우선 의식주를 해결해야만 했다. 역 주변에 어슬렁거리다가 고아원 형님들에게 붙들려 고아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일명 찍새와 닦새인 구두닦이 생활이 시작되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저녁에 태권도장은 열심히 다녔다.

 

친구들이 술과 담배와 야한 영화를 보러 다닐 때 그는 고아원 2층 냉방에 전선을 달아내어 불을 켜고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 겨울에는 볼펜을 잡은 손이 시렸고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나왔다. 중학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와 고등학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에 합격을 했다. 

 

 

이때의 기쁨은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너무나 좋아서 하늘에 대고 기쁨의 고함을 질렀다. 꿈에도 그리던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성적 우수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체육학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여러 신문에 그의 인생 기사 “구두닦기 박사되다” 라는 제목으로 실리기도 했다. 박사가 된 이후에는 몇 개 대학의 외래교수를 거쳐 정식 교수가 되었다.

 

1986년에 태권도장을 개관하였다. 바닷가 동네라 빈부 격차가 심했다. 그는 가난한 학생들은 아무도 모르게 무료로 가르쳤다. 겨울이 되면 동복 운동복도 무상으로 지급했다. 공납금이 없어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하는 관원 8명을 3년간 공남금을 대주기도 했다.

 

어느새 성인이 되고 사범이 되어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면 어릴 적 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프면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의 나이 70이 되었다. 뒤돌아보니 참 열심히 살아왔다. “살아서 굴욕을 받느니 차라리 분투 중에 죽음을 택하자!” 라고 작심했던 젊은 시절.... 아득하고 캄캄했었지만 태권도장에서 샌드백을 치며 울분을 풀었고 ‘인생 이게 아니다! 이렇게 살다 죽기는 너무 억울하다.’ 며 일어섰다. 태권도는 그를 지켜주었고 바르게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그는 자주 말한다.“ 태권도에 빚(債)이 많은 사람”이라고~~~

 

김신호 사범은 오로지 정직과 청렴을 생활철학으로 삼아 살아오면서 태권도에 정열을 쏟은 결과 국기원 기심회부의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기심회부의장, 대한태권도협회 품새 상임심판, 세계한마당대회 심판 활동을 하였으며 경남태권도협회 기술심의회 의장직을 거쳐 행정부회장이 되었다. 

 

당시 심사부정, 승부조작 등 부조리가 심했던 경남태권도협회를 깨끗한 협회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소통과 화합하는 협회로 만드는데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경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태권도인으로 “경남태권도인의 상”을 받았다.

 

그는 살아오면서 또 한 가지를 더했다. 세상이 그를 외면할 때 그는 공부와 걷기를 택했다. 걸으면서 인생을 배워 나갔다. 자연은 그의 스승이었다.

 

 

그 먼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달을 걸쳐 걸었다. 그때 만난 한국인 광주에 사시는 분은 지금까지 친구로 자주 걷곤 한다. 그리고 몽골 올레길, 일본 규슈(九州) 올레길, 해파랑길, 지리산 둘레길, 소백산 자락길, DMZ둘레길을 완주하였으며 제주올레길 437km를 무려 15번이나 걸었다. 결국 그는 제주도 올레길 안내사가 되어 한 달에 일주일은 제주도에서 안내사로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경남태권도협회의 보물이다.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청렴과 도덕으로 극복하였고, 현재 박식한 체육이론과 태권도 지식을 바탕으로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할 줄 아는 오늘날의 진정한 태권도인으로 존경받아야 할 인물이다.

 

 

○김신호 사범이 걸어온 길

 

□체육학 박사

□태권도 9단

□유도 4단

□2급 전문체육지도사

□2급 태권도 생활체육지도사

□2급 승마 생활체육지도사

□2급 보디빌딩 생활체육지도사

□노인체육지도사

□유소년체육지도사

□1급 장애인태권도지도사

□1급 겨루기 심판

□1급 태권도 사범

□1급 승품, 단 심사위원

□1급 한마당 심판

□2급 품새 심판

□2급 장인인 태권도 심판

□3급 호신술 지도사

□3급 격파 심판

□우리 아이태권도장 개관(1986.7.15.~현재)

□운동처방사

 

□경남대학교 외래교수

□창신대학교 외래교수

□해양대학교 책임교수

□국기원 연수원 이론 교수

 

□1급 한자 국가자격

□1급 한자 지도사

□응급처치법 강사

□바둑 3단

□바둑 지도사 3급

□노인요양 보호사

 

□국기원 2급 사범 연수교재 집필

□국기원 1급 사범 연수교재 집필

□국기원 연수원 체육지도사 평가위원

□국기원 연수원 평가(시험) 위원

□국기원 기술심의회 자문위원

□국기원 기술심의회 교육분과 부위원장

□국기원 승품, 단 심사 감독관

□국기원 고단자 심사관

□국기원 기술심의회 부의장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연구위원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연구윤리위원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

 

□대한태권도협회 품새상임심판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강사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재활분과 위원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의무분과 위원장

□대한장애인태권도관리단체 기술심의회 부의장

□진해시태권도협회장

□경남태권도협회 이사

□경남태권도협회 기술심의회 의장

□경남태권도협회 행정부회장

□경남대학교총장 배 전국태권도대회 창설(2018~현재)

□충무공 이순신배 전국태권도대회 창설(2005~현재)

□제1회 경남태권도인의 상 수상

□진해시체육회 이사

□통합창원시 체육회 이사

 

□이재복 진해시장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세계군악의장 페스티벌 사무국장

□시운학부부지 권리 찾기 사무국장

□BBS진해시지부 사무국장

□BBS경남연맹 상임이사

□진해경찰서 청소년 선도위원회 사무국장

□이순신연구회 연구원

□진해문화원 이사

□진해문화원 부원장

 

□제52회 대통령 배 전국품새대회 한수부 3위

□2017 광주오픈 국제태권도품새대회 한수부 2위

□제15회 여성장관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 한수부 1위

□우석대총장 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 한수부(통합) 2위

□2017 전국실업최강전 전국태권도대회 장년부 3위

□경남대학교총장 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 명인부 2위

□2018 제주세계태권도한마당 마스터부 1위

□제15회 충무공이순신호국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 장년부 1위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 완주

□몽골 올레길 도보 완주

□규슈(九州) 올레길 도보 완주

□해파랑길 도보 완주

□지리산 둘레길 완주

□소백산 자락길 완주

□DMZ둘레길 완주

□제주올레길 도보 완주(15회/437km)

□제주올레길 안내사

□제주올레길 외국인 안내사

□제주올레길 시각장애인 안내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